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살인자ㅇ난감 – 살인을 멈추지 못하는 남자와, 그를 따라가는 의문의 조수

by 슬기로운생활78 2025. 7. 17.
반응형

살인자ㅇ난감 포스터 이미지
살인자ㅇ난감 포스터(출처 : 넷플릭스 드라마 홍보 자료)

“죽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죽어버렸어요.”
그날부터, 나는 매일같이 ‘살인’을 쓰기 시작했다.

2023년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은
잔인한 살인자도, 완벽한 영웅도 없는
어딘가 엇나간 ‘살인극’입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닙니다.
자기 안의 괴물성과 도덕성 사이에서 고뇌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고,
또한 그를 따르는 미스터리한 인물과의 기묘한 심리 추적극입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살인자ㅇ난감》은
스릴러, 블랙코미디, 휴먼 드라마까지 오가며
지금껏 보지 못했던 한국형 ‘살인 일기’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보여줍니다.

줄거리 요약 – 살인을 써야만 살아남는 남자

이탕(최우식).
고시를 준비하던 평범한 청년.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기보단, 조용히 살고 싶어 하던 성격.

하지만 어느 날,
길거리에서 벌어진 불의의 사건으로 인해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이게 됩니다.
문제는 그 일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는 것.

첫 살인을 저지른 뒤,
그는 점점 ‘죽여야만 살아남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급기야 살인을 소재로 일기를 쓰며 자신을 정리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던 중,
이탕의 주변을 수상하게 맴도는 남자 **노상천(손석구)**이 등장합니다.
그는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듯한 말투로
탕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그와의 관계는 단순한 감시를 넘어선 ‘공범성’으로 진화하게 됩니다.

캐릭터 분석 – 선과 악의 경계에 선 인물들

이탕 (최우식)
우발적인 살인을 계기로
‘살인’과 ‘생존’을 동일시하게 되는 인물.
어딘가 어수룩하고 착해 보이지만,
극한의 상황에 몰릴 때마다 자신 안의 어두움을 점점 인정하게 됩니다.

최우식은 순진함과 광기, 무기력함과 비상함을 오가는 심리 상태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이탕이라는 인물의 ‘양면성’을 완벽히 소화했습니다.

특히 “죽이고 싶지 않았어요”라는 대사에 담긴
모순된 감정은
그의 내면 갈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순간입니다.

노상천 (손석구)
이탕을 관찰하고, 따라다니며
결국 그의 살인을 간접적으로 도와주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

그는 과거를 숨기고 있으며,
이탕에게 끝없이 질문을 던지며
마치 스스로의 내면을 투영하는 존재처럼 행동합니다.

손석구는 특유의 날카로우면서도 나른한 톤으로
상천의 불안정한 매력과 의뭉스러움을 절묘하게 구현해
매회 장면마다 극의 긴장감을 견인합니다.

이모, 동네 사람들, 경찰 등 주변 인물들 역시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탕과 상천의 행동을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하며
드라마의 도덕적 질문과 인간성에 깊이를 더합니다.

드라마가 던지는 핵심 메시지 – 우리는 모두 잠재적 살인자인가?

《살인자ㅇ난감》은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당신도 그런 상황이라면, 죽이지 않을 수 있었을까?”

✔️ “살인은 악인가, 생존인가?”

이탕은 처음부터 살인을 계획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위기와 부조리한 현실 앞에서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통해 ‘생존’을 택하게 됩니다.

이 드라마는 그 과정을 차분하게 보여주며
도덕과 윤리라는 절대 기준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합니다.

✔️ “악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가?”

이탕은 살인을 통해 인간성을 잃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후에 인간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그의 모습은
악이란 선택이며, 누구나 악의 문 앞에 설 수 있다는 진실을 상기시킵니다.

✔️ “공범이란 함께 죽인 사람인가, 함께 침묵한 사람인가?”

노상천은 직접 살인을 하지 않지만,
이탕을 부추기고, 도와주고, 관망합니다.

그의 존재는
도움을 가장한 방관, 관심을 가장한 조종이라는
현대 사회적 관계의 모순을 드러냅니다.

연출과 미장센 – 잔인하지만 아름다운 블랙 유머

《잘 인 자ㅇ난감》은 잔혹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그 방식은 결코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 잔인함 대신 아이러니함
– 죽음보다 ‘상황의 어이없음’이 강조되어
오히려 블랙코미디에 가까운 연출이 자주 등장합니다.

✔️ 미니멀한 공간, 숨 막히는 구도
– 이탕의 방, 계단, 편의점 등
일상의 공간이 점점 ‘범죄의 공간’이 되어가는 과정이
디테일한 시선으로 표현됩니다.

✔️ 조용한 음악, 침묵의 활용
– 장면 곳곳에서 삽입되는
절제된 BGM과 정적은
인물의 불안과 심리를 증폭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시청자 반응 – “이게 쿠팡플레이의 킬러 콘텐츠다”

  • “최우식이 이런 연기를? 너무 몰입됨.”
  • “손석구는 대체 정체가 뭐야? 미쳤다.”
  • “잔인한데 이상하게 웃기고, 또 무섭고… 분위기 대박.”
  • “웹툰보다 더 현실적이고, 심리 묘사가 탁월함.”
  • “후반부 반전에서 진짜 소름... 시즌2 나오면 바로 본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한국형 스릴러, 범죄 심리극을 좋아하는 분
  • 《기묘한 이야기》, 《너의 모든 것(You)》 같은 내면 중심 서사에 관심 있는 분
  • 최우식, 손석구 배우의 감정 연기와 캐릭터 케미를 즐기고 싶은 분
  •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잔잔하게 무너지는 심리극을 찾는 분
  • 블랙코미디와 드라마 사이의 독특한 연출 스타일을 선호하는 분

결론 – 살인은 누군가의 이야기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일지도.

《살인자ㅇ난감》은
단순한 범죄물도, 단순한 심리극도 아닙니다.

그건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어디까지가 나고, 어디부터 괴물인지
끊임없이 되물으며
우리 안의 그림자를 비추는 작품입니다.

“나는 살인을 하지 않았지만,
그 상황에선 나도… 달랐을까?”

이 질문 하나로
당신은 이 드라마에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