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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스: the myth – 시간을 거슬러, 미래를 구원할 단 하나의 선택

by 슬기로운생활78 2025.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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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프스 포스터 이미지
시즈프스 포스터(출처 : JTBC 드라마 홍보 자료)

“변화를 막으려는 자, 바꾸려는 자. 그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2021년 JTBC에서 방송된 **《시지프스: the myth》**는
대한민국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본격 SF 액션 장르를 내세운 야심작이었습니다.
시간 여행, 디스토피아, 인공지능, 핵전쟁, 정치 음모, 거대 자본 시스템 등
복잡하고도 매혹적인 요소들을 한데 모아
‘과거와 미래의 연결’이라는 거대한 서사를 구축한 작품이었죠.
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시간을 건너와 자신과 세계의 운명을 바꾸려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우리가 마주한 선택이 미래를 바꿀 수 있는가’라는
철학적이고도 인간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줄거리 요약 – 미래를 바꾸기 위한 시간의 전쟁이 시작된다

천재 공학자 한태술(조승우).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 기업 ‘퀀텀앤타임’의 CEO이자
세계를 바꿀 수 있는 기술 ‘업로드 기계’를 개발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는 비행기 사고를 계기로
죽은 줄 알았던 형의 존재를 다시 인식하게 되고,
그로 인해 **미래에서 온 사람들(밀입국자들)**과 얽히게 됩니다.
동시에,
미래에서 온 ‘그녀’ **강서해(박신혜)**가
그를 구하기 위해 현재로 넘어옵니다.
그녀는 인류를 파멸시킬 기술이 태술에 의해 만들어질 미래를 목격했고,
그것을 막기 위해 이 시간으로 돌아온 것이죠.
둘은 **시그마(김병철)**라는 정체불명의 존재에 맞서
서서히 가까워지고,
그러면서 드러나는 진실은 하나였습니다.
“변하지 않는 미래는 없다. 단, 우리가 바꿀 수 있다면.”

주요 인물 분석 – 운명을 거스른 사람들

한태술 (조승우)
– 천재이지만 불안정한 인물.
기술과 논리에는 완벽하지만,
정서적 트라우마와 자책감으로 인해
스스로를 갉아먹는 성격입니다.
조승우는 이 ‘균형 잃은 천재’를
예민한 눈빛과 빠른 대사처리,
감정이 억제된 말투 속에 내재된 고통으로
몰입감 있게 표현하며 한태술이라는 캐릭터에 깊이를 부여했습니다.
강서해 (박신혜)
– 미래에서 온 전사.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생존자이자,
태술을 지키기 위한 사명감으로 무장한 인물입니다.
박신혜는 강단 있는 액션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모두 소화하며
감정과 서사의 중심축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습니다.
특히 ‘미래의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고통을
단단하지만 슬픈 눈빛으로 표현합니다.
시그마 (김병철)
– 세계를 파괴로 이끄는 절대 악.
하지만 단순한 ‘악역’이 아닌,
자신이 경험한 세상의 증오와 냉소를 기반으로
‘미래를 없애려는 자’로 행동합니다.
김병철 특유의 차분하고 건조한 말투 속 불안정함
시그마를 공포의 대상이자 동정의 대상으로 만든
매우 입체적인 악역으로 만들었습니다.

드라마가 던지는 메시지 – 시간은 누구를 위한가?

《시지프스》는 단순한 시간 여행 드라마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다음과 같은 철학적, 사회적 메시지가 녹아 있습니다.

✔️ “미래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태술은 처음엔 기술만이 미래를 바꾼다고 믿는 인물이었지만,
서해를 만나며 점차 사람의 선택과 감정이 미래를 만든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결국 이 드라마는
‘누구도 정해진 운명에 갇혀 있어야만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기술은 구원인가, 재앙인가?”

태술이 만든 기술은
순수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 그 기술을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미래의 운명이 달라집니다.

이는 오늘날의 AI, 핵, 생명공학 등
첨단 기술에 대한 윤리적 고민과 정확히 맞닿아 있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 “결국 사람이다.”

드라마 후반으로 갈수록
모든 사건과 갈등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기억, 후회, 사랑, 용서, 연민…
《시지프스》는
복잡한 시간 구조 속에서도 결국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진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연출과 미장센 – SF를 현실로 끌어낸 한국형 시각미학

《시지프스》는
기술과 감정을 함께 표현하는 데 탁월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 CG와 특수효과
– 미래 세계, 업로드 기계, 시그마의 실험실 등
디테일한 SF적 요소를 고퀄리티로 구현하며
국내 SF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줌
✔️ 카메라 워크와 편집
– 시간과 공간을 오가는 편집이 매끄럽고,
인물의 심리를 반영한 카메라 각도와 구성이 탁월
✔️ 색감과 음악
– 현재는 차갑고 메탈릭한 톤,
과거 회상은 따뜻한 색감으로 표현하며
시공간별 감정 선명도를 강조함
✔️ OST
– 펀치(Punch), 에일리, 김필 등이 참여한 OST는
서사와 감정의 깊이를 더하며
로맨스와 절망, 희망을 교차시키는 장면에 완벽하게 어우러집니다.

시청자 반응 – “장르 시도 좋았고, 배우들 몰입감 최고”

  • “조승우, 박신혜 조합 믿고 봤는데 역시나.”
  • “이런 시도는 계속돼야 한다. 한국형 SF 너무 반갑다.”
  • “초반은 약간 복잡했지만 중반부터 서사 몰입감 미쳤음.”
  • “시그마 캐릭터 진짜 인상적. 악역인데 공감됐다.”
  • “결국은 사람 이야기라서 더 좋았어요.”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SF, 타임슬립, 평행세계 등의 복합장르 서사를 좋아하는 분
  • 철학적 메시지와 감정 서사를 모두 즐기고 싶은 분
  • 박신혜, 조승우 배우의 감정 몰입형 연기를 좋아하는 팬
  • 시그마 같은 입체적인 악역 캐릭터에 끌리는 시청자
  • 한국형 장르물, 특히 SF 드라마에 관심 있는 분

결론 –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시지프스: the myth》는
‘운명을 바꾸는 인간의 선택’이라는 고전적 질문을
SF라는 장르적 틀 안에서 풀어낸
야심차고 실험적인 작품입니다.
물론, 복잡한 세계관과 구성 때문에
완벽하게 호불호 없는 드라마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무엇이 진짜 인간다운 선택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뜨거운 감정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지프스》는 실패한 미래를 그린 드라마가 아니라,
변화 가능성을 끌어안은 드라마입니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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