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지금 우리 학교는 – 좀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인간이었다

by 슬기로운생활78 2025. 7. 10.
반응형

지금 우리 학교는 포스터 이미지
지금 우리 학교는 포스터(출처 : 넷플릭스 드라마 홍보 자료)

좀비 드라마는 이제 너무 많다고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좀비라는 장르를 빌려 인간과 사회, 그리고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녹여낸 작품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2022)**은 그런 작품입니다.

누군가에겐 그저 좀비 스릴러일 수 있지만, 실제로 이 드라마는 청소년의 성장통, 학교라는 폐쇄적 공간, 생존 본능과 인간성, 권력의 이기주의까지 깊은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단순한 좀비물이 아니라, 청춘 생존 드라마이자 사회 풍자극, 그리고 감정의 파노라마라 할 수 있습니다.

배경은 고등학교, 그러나 그 안은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은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한 과학 교사의 잘못된 실험으로 시작된 바이러스는 학생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학교 전체는 순식간에 생지옥이 됩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소수의 학생들은 교실 안, 급식실, 옥상, 체육관 등을 옮겨 다니며 사투를 벌이게 되죠.

이 폐쇄된 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좀비의 위협뿐 아니라, 무너지는 신뢰, 우정의 배신, 생존을 위한 극단적 선택, 인간 본성의 한계를 마주하게 됩니다.
바깥의 어른들은 이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거나, 외면하고 방관합니다.
결국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과 친구를 지켜내야 하는 구조
어른들이 만든 재난 속에서 아이들이 성장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은유적 장치처럼 다가옵니다.

좀비물 그 이상의 긴장과 리얼리티

이 드라마에서 좀비는 단순한 공포의 대상이 아닙니다.
엄청난 속도로 달려들며 떼로 덮치는 무리, 들키면 끝장인 사운드 플레이, 시시각각 바뀌는 동선과 루트.
연출 측면에서 볼 때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장르의 기술적 진화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드라마가 무서운 건, 좀비가 아니라 인간의 선택입니다.

  • 친구를 살리기 위해 좀비 떼로 뛰어드는 학생
  • 자신만 살아남기 위해 친구를 미끼로 던지는 아이
  • 단순히 겁이 나서 도망쳤던 순간의 죄책감
  • 또 다른 괴물로 변한 반인반좀비 캐릭터 ‘윤귀남’의 등장은
    단순한 생존이 아닌 정신적인 괴물의 존재감까지 확장시켜 줍니다.

공포, 슬픔, 분노, 죄책감
이 드라마의 진짜 긴장은 좀비로부터 오기보다는,
극한의 상황에서 사람마다 달라지는 행동과 선택의 무게에서 비롯됩니다.

고등학생들의 성장 서사 – 단순한 공포가 아닌 감정 드라마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모두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학업, 연애, 집안 사정, 친구 관계 등 누구나 겪는 고민을 안고 있는 청춘들이죠.
그러나 좀비 사태라는 극한의 위기 속에서 이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인물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이청산(윤찬영): 선한 의지와 책임감을 가진 평범한 고등학생. 위기의 순간에도 끝까지 사람을 포기하지 않으며, 드라마의 중심인물로 성장합니다.
  • 남온조(박지후): 겉보기엔 연약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누구보다 냉정하고 침착하게 행동합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움직이는 법을 아는 인물입니다.
  • 이수혁(로몬): 과묵하지만 강한 리더십을 지닌 캐릭터. 학교 일진 그룹과는 결을 달리하는 깊이 있는 인물로, 도덕성과 행동력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 최남라(조이현):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모범생이자 관찰자형 인물. 위기 상황 속에서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던 본능과 감정을 마주하며, 가장 극적인 성장을 보여줍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학생들이 등장하며,
그들 각각의 배경, 고민, 선택은 청춘 드라마로서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이 드라마가 단순히 '좀비'가 아닌, ‘지금 우리 학교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회 비판 – 좀비보다 무서운 건 어른들의 무책임

이 작품이 더 강렬한 이유는, 학교 밖의 현실과 어른들의 무능함을 거침없이 꼬집고 있다는 점입니다.

  • 바이러스를 은폐하려 하는 교육청
  •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상황을 통제하는 척만 하는 국회의원
  • 살아남기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시민들
  • 헬리콥터를 띄우고도 학생들을 구하지 않는 구조 시스템

아이들은 스스로 피를 흘리고 친구를 잃어가며 살아남기 위해 애쓰지만,
어른들의 세계는 무책임과 방관, 체면과 정치 논리에 갇혀 있습니다.
결국 드라마는 말합니다.
“아이들을 위협하는 건 좀비가 아니라, 그들을 지켜야 할 어른들이다.”

이 지점에서 《지금 우리 학교는》은 단순한 장르물이 아닌,
사회적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로 격상됩니다.

연출과 제작의 퀄리티 – 영화 못지않은 몰입감

이 드라마는 연출, 세트, 특수효과, 분장, 사운드 등 모든 면에서 영화급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 학교 내부는 실제로 100% 세트로 제작되어 모든 액션과 동선이 자유롭게 설계되었습니다.
  • 좀비 연기는 전문 무용수, 체조 선수들이 훈련받아 구현했으며, 움직임 하나하나가 정교하고 섬뜩합니다.
  • 긴박한 상황을 표현하는 편집 리듬과 사운드 디자인도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킵니다.

또한, 각 에피소드마다 **클리프행어(강렬한 엔딩)**를 배치해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는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1위, 91개국에서 Top10 진입이라는 기록도 이 완성도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 단순한 좀비물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와 청춘 서사가 어우러진 드라마를 찾는 분
  • 위기 속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작품을 좋아하는 분
  • 윤찬영, 박지후, 조이현, 로몬 등 젊은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고 싶은 분
  • 강한 긴장감과 빠른 전개, 몰입감 있는 액션이 필요한 분
  • 시즌2를 기다리기 위해 지금 시즌1을 정주행 하려는 분

결론 – 지금 우리 학교는, 그리고 지금 우리 사회는?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를 매개로 하지만,
결국엔 우리 사회의 민낯, 그리고 한 세대의 성장 통로를 담고 있습니다.
죽음과 공포, 생존과 상실, 사랑과 배신, 선택과 책임.
이 모든 요소가 어우러진 이 드라마는
지금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이자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보내는 응답입니다.

한편으론 고통스럽고, 또 한편으론 눈물 나게 따뜻한 이야기.
좀비보다 더 인간적인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진짜 ‘우리’가 누구인지 다시 한번 마주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반응형